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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락거리고 나서야 잠을 들 수가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여사님이 내 손을 꼭 붙잡고 기도하고 계셨다. 아멘. 잘 잤냐? 네, 첫날엔 밤새 앓는 소리를 내면서 자더니 어젯밤엔 잘 자더라. 아침을 먹고 피로 칠갑이 된 기저귀를 갈고 세수를 하고 이빨을 닦았다. 그래도 하루 있었다고 첫날보단 손쉽게 할 수 있었다. 오전 회진, 주치의가 인턴과 간호사를 대동하고 와선 수술 부위를 보며 물었다. 어젯밤에도 출혈이 많았나요, 네 그런데 첫날보단 덜 했어요. 그래도 피 많이 나더라구요. 저기 뽑아낸다는 피도 많이 나오고, 예 계속 수혈받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거 피는 언제까지 맞아야 해요? 출혈이 좀 줄어야죠, 그러니까 그게 언제냐구요, 좀 지켜봅시다. 의사가 나간 후 여사님은 구시렁거리셨다. 정확한 게 있어야지, 만날 지켜 보자구만 한다, 그 치? 그러게요. 사실 이제 수술 후 겨우 이틀째인데, 푸훗. 오후 3시쯤 되자, 동생이 병원에 돌아왔다. 너 왜 벌써 오냐? 여사님 이틀이나 여기서 주무셨잖아요. 잠깐이라도 쉬다 가시라구요, 어구 할머니가 그러시디? 네, 안 그래도 되는데, 참 이거 할머니가 언니 먹이래요, 뭔데, 개고기요 욕창 환자들한테 좋다구 할머니가 집에서 직접 하셨어요, 아이고 할머니 또 시장까지 가서 그거 사오시고 만드시고 바쁘셨겠다, 언니 얼른 이거 먹어. (개고기라니, 꺄악.) 근데 이거 냄새도 별로 안 나네? 할머니가 냄새 나면 언니가 안 먹을 거라고 특별하게 요리하신거에요. 안 먹는다고, 못 먹는다고 우기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울 노인네 몸도 안 좋으신데 버스 타고 재래시장까지 가셔서 그거 사고 냄새 땜에 안 먹을까 걱정하시며 여기저기 물어 요리하셨을 것을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까짓것, 먹지 뭐. 보온통에 담아온 따뜻한 고기를 소금에 찍어 먹으니 의외로 괜찮은 맛이었다;; 남은 고기들은 동생이 락앤락에 담아 냉장고에 넣었다. 그러고는 나한테 말했다. 언니 나 저 보온통 다시는 안 쓸거야, 깔깔. 4시 30분이 넘어 여사님은 퇴근하셨고 동생과 둘만 남았다. 심심했다. 신경외과 있을 땐 같은 병실의 환자들이 대부분 장기 입원 환자들이라서 환자, 보호자, 간병인 여사님들과 함께 테레비도 보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해서 가족같은 분위기였는데 여기는 분위기가 싹 달랐다. 서로 옆 침상에 있던 아주머니가 물었다. 오늘은 엄마가 안 자고 언니가 자는 거야? 엄마 아니에요 간병인 여사님이세요, 난 너무 다정해 보이기에 엄마가 간병인으로 있는 줄 알았지, 그리고 저 언니 아니에요! 동생이라구요. 4살이나 어리단 말이에요. -_- 으하하, 내가 너무 크게 웃어서 동생이 삐쳐버렸다. 하지만 그 후에도 동생은 이런 오해를 종종 받았다. 이히히. 난 역시 17세 소녀인 것이다. 다음날, 오전 회진이 끝나고 동생이 말했다. 언니, 너무 샤프해! 인턴이? 아니아니. 언니 주치의 말이야. 완전 내 스탈이야~ L(동생의 남자친구)은 어쩌고? 병원 오면 이른다, 일러. 괜찮아~ 하긴 내가 병원에 몇 개월 있으면서 본 의사들 중에는 가장 말끔하고 젊은 의사였다. 그리고 특수 성형 전문의였다. 성형수술 하면, 쌍꺼풀이나 콧대를 세우는 미용 성형만 생각했었는데 특수 성형이라고 하는 것이 따로 있었다. 욕창이나 화상 환자같은 의료가 목적인 성형 수술을 하는 것이다. 여튼 한 7주 정도 동생의 이 어설픈 짝사랑이 계속 되었다. 뭐 어떻게 보면 양다리고, 푸훗. 주말이 자나가고 월요일이 되었다. 이제 겨우 5일이 지났을 뿐이었는데 한 달은 족히 넘은 것처럼 느껴졌다. 너무 쉽게 지쳐가고 있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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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고 쭉빵도 아닙니다..by 쓰레기 at 10/25 잘 읽고 갑니다. ^^ by 무량수 at 05/23 시발섹스하자 시발 옥윤.. by 섹스년 at 04/20 어머 이런게 있었군요! 잘.. by 나무물고기 at 04/11 님께서 갖고 계신 "24 시즌".. by 김광수 at 01/03 감사합니다!! by Com on at 09/14 안녕하세요? _푸훗_ 님! .. by pulbaat at 01/25 음악 너무 좋아서 검색하.. by 윈디아 at 01/25 즐겁고 기쁜, 그리고 .. by laystall at 01/02 _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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