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 토요일에 마그리뜨展에 다녀왔다. 마그리뜨 작품을 실제로 보다니! 감격감격. 12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한 층 돌고나니 2시가 넘어 있었다. 멍청하게 약을 안 먹고 전시를 관람하기 시작해서 3층은 반만 대충 돌고 나왔다. 아까워, 흑. 2층은 초기작품들이라 재미있었다. 남자친구씨의 해설도 가끔 듣고, 랑랑. 2층 중간에 마그리뜨의 포스터 작품들이 있었는데 마그리뜨도 먹고 살아야 했구나, 생각하니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 현실을 초월해서 살았을 것 같은데 말이지, 흠흠. 3층 바슈시기 돌기 전에 마그리뜨의 단편영화들도 한쪽에서 돌고 있었으나! 내가 관람하기엔 애매한 각도라 대충 조제뜨 얼굴들만 봤다, 쳇.


2시부턴 가이드가 붙어서 설명하는 단체관람이 시작되었는데 그 많은 작품들을 1시간 동안 가뿐하게 끝내는 것을 보고 당황;; 가이드의 능력에 찬사를 보내야 했던 걸까? 어쨌든 저렇게만 돌았는데도 피곤해서 나왔다. 시립미술관이라 장애3급 부터 동반 1인까지는 무료여서 좋았음, 아싸- 이런건 무조건 찾아 먹어야 하는 법이다.


2. 같은 날 서점도 갔었는데 백만년만에 간 서점이라 기분이 째졌다. 서점에 가면 나는 새책 냄새들, 아- 이 코너 저 코너 구경하다가 레몽장의 단편집을 발견! 좋았어. 이것이 바로 서점에 가는 맛이란 말이지. 오프라인서점에서 놀다보니 종이책의 종말, 웃기고 있네- 라는 생각도 잠깐.


3. 저번주에 사랑니 뽑고 스케일링 하고선 지혈이 되지 않아 좀 고생했다.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벼겟닛이 피투성이. 동생이 일어나자마자 날 보곤 호러야, 라고 말해 거울을 보니 얼굴엔 핏자국이 선명하고 잇몸에서 피가 솟구치고 있었다;; 빛의 속도로 일을 끝내곤 다시 치과에 갔는데 의사가 기분 나쁘게 피가 난다면서 잠깐 고민하더라. 그러더니 현재 복용하고 있는 처방전 좀 보자고 해서 보여줬는데(난 늘 처방전을 가지고 다닌다. 언제 무슨일이 생길지 몰라 혹시라도 새로운 약을 처방 받으면 처방전 보여주며 괜찮냐고 묻는게 습관- ) 옆 의자에 앉은 환자한테 보여주며 묻더라. 의사인 모양이었다. 괜찮은거 같은데... 그 환자가 말꼬리를 흐리자 바로 철수함. 그 환자 나가고 나선 내과의사라 잘 모르나봐, 이럼서 간호사들이랑 쑥덕거렸다. 의사는 다음날 주치의한테 전화해 물어보라고 했다. 약 때문인 것 같다고.


다음날 주치의한테 전화하니 간호사들이 막 뭐라고 했다. 치과진료를 받으시려면 먼저 저희와 상담을(...) 어쩌라고, 쳇. 결국 복용하고 있던 약 때문에 지혈에 문제가 있는 거였다. 그 약을 끊으니 눈에 띄게 피가 멈췄다. 금욜에 치과가서 약 끊으니 피 안나요, 했더니 의사 완전 안심했다. 쫄았었나보다. 이명(耳鳴) 관련 약이어서 고장난 테레비소리가 좀 심하게 났지만 참아야했느니라. 오늘부터 다시 복용-


4. 동생이 요즘 DHC 비타민C에센스 사라고 뽐뿌질 중이다. 자기가 샘플 몇개 써봤더니 색소침착도 옅어지고 피부도 겁나 좋아진단다. 나도 한쪽볼에 색소침착이 좀 있는데 말이지. 언니 3월 지나면 세일도 끝나! 나 올리브회원이라 무료배송이야! 어떡하지, 고민고민. 화장품 중에 젤 못 믿을 것이 미백관련 제품들인데, -_- 하지만 은혜양이 하얀뿔테를 쓰고 선전한단 말이야. 사고 싶다, 사야 할까?


5. 치과 치료를 받는 중엔 쪼꼬렛을 끊기로 마음 먹었다. 내 사랑 쪼꼬렛들, 안녕. 드림카카오72% 통에 실핀들 넣어 놨는데 다른 통으로 대체해야겠다. 케익도 머핀도 다 끊기로 했음. 할 수 있겠지(...) 할 수 있어, 네 의지를 보여봐.


6. 방안에 정말 읽을 책들이 넘쳐 난다. 미국드라마를 끊어야 겠다. 하지만 grey's anatomy는 끊을 수 없어. 크리스티나와 버크의 애정전선에 먹구름이 끼는 중이란 말이야. 그러니 이 들마만 예외. prison break도 궁금하지만, 뭐. 그건 나중에 몰아서 보면 더 잼있을거야. 할 수 있어!


7. 포맷을 했다. 금욜에 출근하려고 부팅하는데 30분 걸리더니 어젠 결국 컴이 돌아가셨다. 월차내고 결국 안전모드로 부팅 후 자료들 D드라이브로 옮기고 기사를 불렀다. 멀티테스킹에도 쌩쌩한 컴이라니, 익숙하지 않아! 곱게 좀 사용하자, 응?


-길고 긴 잡담 끝,
by _푸훗_ | 2007/03/20 23:06 | -- 혼자 말하기. | 트랙백 | 덧글(12)
트랙백 주소 : http://graymental.egloos.com/tb/321929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봄날의곰 at 2007/03/20 23:55
음?? 남친분과 데이트를 하셨군요?? 그것도 우아하게 마그리트展을 보고 오셨다니, 부럽네요^^
Commented by flechette at 2007/03/21 01:28
오옷~ 부럽습니다. 데이트코스로 마그리트전을!
데이트도 마그리트도 학생 주제에 바쁜 제게는 아득하게만 느껴지는군요.
Commented by 레옹 at 2007/03/21 19:42
누나 오랫만이에요~^^ 유후
Commented by _푸훗_ at 2007/03/21 20:13
봄곰 / 꺅! 살아있었군요. 군대서 지내는 건 할 만 하던가요? 정말 오랜만이에요. 휴가 나왔나봐요! 그런데 사실 우아하지도 않았어요, 크큭.


강철화살 / 꺅! 살아있었군요2. 오늘은 반가운 손님들이 보여서 기분이 좋은 걸요. 얼마나 바쁘시길래 그간 안 보였던 건가요! 그래도 뭐 한가한 것 보단 바쁜게 나은 거 같기도 해요. 어쨌든 반가워요.


레옹 / 레옹이, 레옹이! 뭐 먹고 살아? 아픈데는 없지? 일은 힘들지 않은거지? 샤방연애모드도 유지하고 있는거지? 궁금해. 한가할 때 전화 좀 하렴.
Commented by kingseven at 2007/03/21 23:49
남친하고 미술관에 갔더랬군 좋았겠어 봄이야 봄
Commented by _푸훗_ at 2007/03/22 18:27
응, 바야흐로 봄이 온 것이지. 왕칠의 연애전선엔 이상 없는가? 어제오늘 날이 꾸무리해서 피곤시러워. 내일 또 치과가야하는데.. 지겨워. 흑.
Commented at 2007/04/01 21:3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yk, at 2007/04/02 00:36
누나의 젠가를 토대로 저도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겠어요!
나도 다시 술을 끊고 아침 8시에 일어날 수 있어!
그나저나 오늘도 집에 오는 길에 우연히 술을 마셨어요 흑
Commented by 이즈 at 2007/04/02 01:25
나야말로 집에서 남은 와인 홀짝홀짝 마셔서..아작냈어.-_-^
장국영 오빠의 기일이기도 했잖아. '월량대표아적심'을 듣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 잔인했던 4월이여!
'4월의 저주'가 비껴가길. 모두에게-
Commented by 왕칠이 at 2007/04/03 00:17
일요일 모임에 참여하지 못해 아쉽구먼
담에는 꼭 참여하도록 함세
Commented by laystall at 2007/04/20 00:54
연애와 일상으로 한참이나 바쁠 _푸훗_이, 날 풀린 봄날 하늘같은 행복한 나날을 지내고 있기를. :)
Commented by laystall at 2007/05/12 13:41
날은 더워 오는데, 건강한지 어떤지. _푸훗_이 기쁘고 즐거운 매일을 보내고 있길.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다음 >>



푸훗이 늘어놓는 수다,
카테고리
-- 책을 읽고,
-- 머리를 담그고,
-- 귀를 기울이며,
-- 혼자 말하기.
-- 병원, 300일.
이전블로그
2007년 05월
2007년 03월
2007년 02월
more...
최근 등록된 덧글
이쁘고 쭉빵도 아닙니다..
by 쓰레기 at 10/25
잘 읽고 갑니다. ^^
by 무량수 at 05/23
시발섹스하자 시발 옥윤..
by 섹스년 at 04/20
어머 이런게 있었군요! 잘..
by 나무물고기 at 04/11
님께서 갖고 계신 "24 시즌"..
by 김광수 at 01/03
감사합니다!!
by Com on at 09/14
안녕하세요? _푸훗_ 님! ..
by pulbaat at 01/25
음악 너무 좋아서 검색하..
by 윈디아 at 01/25
즐겁고 기쁜, 그리고 ..
by laystall at 01/02
_etc.
Random!


텍스트지향


스팸퇴치, Click!


온라인 문법/철자 검사기














E-mail, Google_talk
graymental@gmail.com
MSN_Messenger
salinbum@hotmail.com

이글루 파인더
rss

skin by Ho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