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드라마 <24> 5시즌 ◈
작년 겨울 엠비씨에서 주말 외화시리즈를 개편했다. 토요일 오후에 방송했는데 하루 24시간 동안 일어난 일들을 리얼타임(사실 완전한 리얼타임은 아니다, 미국 드라마는 길어도 45분을 넘지 않기 때문이다)으로 24회로 구성한다는 발상이 정말 놀라웠다. 큰 매력은 없지만 인상이 강한 배우 키퍼 서덜랜드가 주연을 맡은 <24>였다.


토요일에 한 편씩 보려니까 정말 감질나더라. 결국 나중에 컴을 바꾸고 P2P세상을 알고 나선 나머지 부분을 모두 다운 받아서 봤지만 그 전엔 정말 순진하게 토요일 오후1시가 기다려질 정도였다. 여튼 드라마 [24]를 시작으로 미국 드라마 감상이 시작되어 취미가 되어버렸다. 마땅히 할 일 없을 때, 책 읽기 싫을 때, 생각하기 싫을 때, 인터넷이 지겨울 때 모두 미국 드라마들을 다운 받아서 본다. 요즘 애청하는 드라마는 [NAVY NCIS]다. 누군가 이 드라마를 두고 수사물의 탈을 쓴 시트콤이라고 했었는데 전적으로 동감한다. 캐릭터들의 개성이 정말 다양하고 그들의 관계도 꽤 유기적인 편이라 사람냄새가 난다. 그리고 정말 웃긴다. 나도 처음 케이블에서 [NCIS]를 봤을 땐 [CSI] 짜가라고 생각했다. 현란한 [CSI]를 보다가 봤으니 [NCIS]가 부족해 보였던 것이다. 그런데 시즌을 더해가면서 [CSI]와의 차별성이 필요했는지 코믹해지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난 [NCIS]가 잼있고 즐겁다. 좀 따뜻하고, 방긋. 뭐 어쨌든 범죄 수사물 드라마들은 각 에피소드들이 독립적이라 아무거나 하나 집어서 봐도 다 이해가 된다. 근데 [24]는 다르다.


각 에피소드들이 너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한꺼번에 몰아서 봐야지 좋다(물론 내 생각이다). <24>의 예전 시즌들도 거의 사나흘에 걸쳐 봤던거 같다(라고 쓰니 미친년 같기도 하돠). 근데 이 <24>라는 드라마는 다음편을 볼 수만 있다면 참을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하하. 그래서 요즘 5시즌을 보고 있는데 어제 오늘 5편을 봤다. 아씨, 이제 19주 남은 것이다. 근데 미국은 드라마가 완성이 안 되었으면 그 주엔 방송을 쉬기도 하기 때문에 기약할 수 없다. -_- 아, 이제 5개월을 어떻게 기다린담!


근데 5시즌 에피소드5까지 본 소감은 뭐랄까, 전작에 못 미치는 것 같다. 사실 4시즌은 훌러덩훌러덩 넘기면서 보기까지 했었다;; 긴장감은 떨어지고 있는데 스케일은 자꾸 커져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1시즌은 정말 최고였는데 말이다. 아쉽다. 그 쫀득한 느낌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며 에피소드6을 기다려야지!


-나는야 드라마 매니아,
by _푸훗_ | 2006/01/26 22:40 | -- 혼자 말하기. | 트랙백 | 덧글(8)
트랙백 주소 : http://graymental.egloos.com/tb/131089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yk, at 2006/01/27 02:35
군대에서 스몰빌, 24는 정말 삶의 낙이었죠. 토요일에 점심 다른 소대보다 빨리 먹고 그것들 보려고 별별짓을 다 했는데. 아, 스몰빌 도중 하차할 때는 참 씁쓸했어요.
Commented by 고슴도치 at 2006/01/27 09:22
시리즈 채녈에서 방송하는 맥가이버니 에이특공대니...예전에 무지 재미나게 봤는데 다시보니 재미도 있으면서 한편 CSI나 스몰빌같은것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땐 최고였는데...
Commented by 상철 at 2006/01/27 13:53
제 주위에도 <24>에 미친 사람들 많았답니다. 제 친구 하나는 방학 때 <24>보니라 밖에 나가지도 않고 그것만 봤다고 고백을;;
Commented by 푸른별리 at 2006/01/27 15:50
저도 드라마 매니아! 이제 pmp만 사면 드라마 '폐인'으로 업그레이드 될껍니다. (...;;;)
Commented by _푸훗_ at 2006/01/27 19:21
양키 / 스몰빌- 엠비씨에서 해줄 땐 관심 없었는데 얼마전 케이블서 시즌4를 봤거든, 근데 엄청나게 흥미진진한거야. 그래서 시즌4를 다보고 시즌5를 보기 시작했지. 시즌1에선 클락이 멋진지 몰랐는데 요즘은 남자다워 졌더라고. 성인이 되어서 그런갑다, 라고 동생이랑 이야기했는데 알고보니 20대 후반이더라. 충격;; WB에선 젊은 취향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것 같아.


고슴도치 / 에이특공대는 기억나지 않지만 맥가이버는 조금 기억나요. 하지만 내게 추억의 외화를 꼽으라면 '레밍턴스틸' 흐흐. 피어스 브로스넌이 정말 멋지게 나왔잖아요. 토욜인지 일욜인지 오후에 했었는데 정말 기다리던 프로였죠. 그리고 '케빈은 열두살' 쵝오에요! '천재소년 두기'도 빠질 수 없네요, 깔깔.


상철 / 24가 사람 폐인으로 많이 만들었죠;; 사실은 밥 먹으면서도 봤었어요. 소곤소곤.


별리 / PMP를 지르기로 한거에요? 드라마 폐인으로 업글된 별리 상상하면서 조금 웃었어요. 용서해줄거죠? 깔깔.
Commented by 환월 at 2006/01/29 03:32
푸훗님 잘 지내시죠? 전 그 동안 일본에 있어서 컴퓨터를 못했어요. 집에 오니까 제일 반가운 게 컴퓨터네요ㅠ_ㅠ
그 때 달아주신 덧글 이제 읽었는데, 제가 생각이 짧았던 부분이 있더라구요. 읽고 많이 배웠습니다^^ 그래도 황우석은 아쉬워요. 아쉽다기 보다는 좀 슬프달까요. 그 사람, 왜 그렇게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요? 자신을 믿으며 기다렸던 사람들에게 상처주면서 말이예요.
아직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모양이던데, 빨리 밝혀졌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_푸훗_ at 2006/01/29 18:15
일본에 있었군요. 즐거운 경험으로 남았겠죠? 그리고 황우석 사건은 두달이 넘도록 뭐 하나 매듭지어지나 싶음, 또 사건이 터지곤 해서 이젠 무감각;;
Commented by 김광수 at 2009/01/03 20:49
님께서 갖고 계신 "24 시즌" DVD로 스크린영어 공부하세요
일반 DVD로도 대사없는 장면은 뛰어 넘고, 반복, 받아쓰기, 녹음학습 가능
세계최초 온라인 DVD 반복 프로그램 www.dvdrepeater.net

:         :

:

비공개 덧글

<< 이전 다음 >>



푸훗이 늘어놓는 수다,
카테고리
-- 책을 읽고,
-- 머리를 담그고,
-- 귀를 기울이며,
-- 혼자 말하기.
-- 병원, 300일.
이전블로그
2007년 05월
2007년 03월
2007년 02월
more...
최근 등록된 덧글
이쁘고 쭉빵도 아닙니다..
by 쓰레기 at 10/25
잘 읽고 갑니다. ^^
by 무량수 at 05/23
시발섹스하자 시발 옥윤..
by 섹스년 at 04/20
어머 이런게 있었군요! 잘..
by 나무물고기 at 04/11
님께서 갖고 계신 "24 시즌"..
by 김광수 at 01/03
감사합니다!!
by Com on at 09/14
안녕하세요? _푸훗_ 님! ..
by pulbaat at 01/25
음악 너무 좋아서 검색하..
by 윈디아 at 01/25
즐겁고 기쁜, 그리고 ..
by laystall at 01/02
_etc.
Random!


텍스트지향


스팸퇴치, Click!


온라인 문법/철자 검사기














E-mail, Google_talk
graymental@gmail.com
MSN_Messenger
salinbum@hotmail.com

이글루 파인더
rss

skin by Ho요요